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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엇갈린 귀환' 시신 1구 송환, 부상자 귀국

<8뉴스>

<앵커>

당분간 운항이 중단되는 푸껫 직항로의 마지막 여객기를 타고 우리 부상자와 관광객들이 귀국했습니다. 웃으며 떠난 사람이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75살 배모 할머니의 시신이 오늘 아침 8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배씨는 딸 김모씨와 '효도관광'을 떠났다가 푸껫 바통비치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부상자 10여명 등 127명을 태운 푸껫 직항 항공기가 들어왔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놓으세요.]

부상자들은 당시의 두려운 기억을 떠올리기조차 힘들어합니다.

[병원에 가서 정신차렸어요. 물길 올라오는 것 보면서 막 올라왔는데도 파도가 쳐가지고... 기억이 잘 안나요.]

돌아온 관광객들은 해일로 통신시설이 부서져 가족들에게 생존소식을 제때 전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푸껫 관광객 : 그쪽 상황은 전화가 거의 40~50통 해야 한통 될까말까 합니다. 통화가 폭주해서...]

입국장에는 장모양의 부모가 배낭여행을 떠난 딸의 사진을 들고 나와 목격 여부를 일일이 묻고 다녔으나 다행히 오후에 태국 내륙지역에 무사히 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안도했습니다.

생사가 엇갈린 여행객들의 귀환, 먼 곳에서 일어난 엄청난 자연재해가 우리의 아픔으로 돌아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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