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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짜 이동갈비' 업체 적발

<8뉴스>

<앵커>

원조집라면 말 그대로 그 음식을 맨 먼저 만들어 판 최고 전통의 식당입니다. 그런데 이젠 이런 원조집도 못믿게 생겼습니다. 3대째 이어온 원조 이동갈비집이 가짜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기도 포천의 이동갈비 제조업체.

작업장 직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합니다.

갈비뼈를 조각 내고 고기살을 포 떠서 예쁘게 다듬기도 합니다.

이 업체는 3대째 가업으로 이동갈비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이곳에서 만들어진 갈비는 모두 가짜.

갈비뼈에 붙어있던 갈비살은 떼어내 따로 판매했습니다.

대신에 포를 뜬 부채살, 즉 앞다리살을 푸드바인드로 붙였습니다.

푸드바인드는  식용 접착물질로 인체에는 무해합니다.

이렇게 한 뒤 양념을 버무려놓으면 소비자들은 진짜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성시웅 부장 검사/서울중앙지검 형사2부 : 갈비뼈는 갈비탕의 원료로 사용해야 하는데 가격이 훨씬 싼 부채살 접착해 갈비로 만들어 부당이득을 취했습니다.]

이 업체 대표 이모씨가 재작년 1월부터 팔아넘긴 갈비는 무려 176억원 어치입니다.

지방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홈쇼핑 등에 공급됐습니다.

이씨가 고안한 가짜 제조법은 다른 업체 2곳에도 전수됐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 갈비보다 너무 헐값에 판매하다 수사망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돼지 갈비의 경우에도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져서 시중에 판매되는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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