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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지진해일 사망자 7만명 육박

"전염병 돌면 희생자 두배로 늘 것"

<8뉴스>

<앵커>

이번 대재앙의 희생자는 자고 나면 2배 이상씩 늘고 있는 형국입니다.이대로 가면 10만명을 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끔찍한 우려가 현실화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결에 노부부가 힘없이 휩쓸려가고 있습니다.

고즈넉하던 호텔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대재앙 나흘째.

산 사람보다 죽은 사람이 많은 피해 현장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힘겹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부패가 시작돼 악취가 진동하는 가운데 수천구의 시신이 임시 보관소에 옮겨지고 있습니다.

[무하메드/피해지역 관리 : 오늘(29일) 이곳에만 3천구의 시신을 묻었어요. 수만구는 더 묻어야 돼요.]

이곳 인도네시아에서만 공식 사망자수는 3만2천명으로 집계됐지만 이미 4만명을 넘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리랑카도 사망자는 2만2천명을 넘었습니다.

복구는 엄두도 못 내는 가운데 수습된 시신은 집단으로 가매장되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3만여명인 인도에서는 사망자가 만2천명을 넘어섰고 태국에서도 2천여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첫날 3천여명으로 집계됐던 총 사망자수는 어제 3만여명에서 오늘은 6만8천여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전염병이 돌 경우 희생자는 두배로 늘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나바로/WHO국장 : 전염병 때문에 해일로 죽은 수만큼의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 적십자사측도 피해 지역이 워낙 넓고 일부 섬지역과 외딴 해변은 아직 방치된 지역이 많아 희생자수는 더욱 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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