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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이재민들, 식량·의약품 부족 고통

<8뉴스>

<앵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하루하루는 생지옥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마실 물조차 없는 고통의 현장.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것을 잃은 이재민들이 나눠주는 음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하지만 한 웅쿰씩 덜어주는 죽이 먹을 수 있는 전부입니다.

빵 한덩어리씩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재민 : 가족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없습니다.]

이재민 수가 워낙 많다보니 체계적인 구호품 전달은 아예 불가능한 상황.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트럭 위에서 빵과 옷가지를 던져 나눠줍니다.

도로가 끊겨 접근조차 불가능한 지역에는 비행기를 이용해 구호품을 공중에 투하합니다.

[이재민 : 밀려오는 바닷물을 피해 나무 위로 피했습니다. 돌아왔을 때는 모든 것이 파괴된 뒤였습니다.]

시체가 부패하면서 지하수가 대부분 오염되면서 갈증을 풀어줄 마실 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살던 집이 폐허로 변하면서 거리 곳곳은 천막촌으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무사한 집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엄마를 잃은 우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해줄 말이 없습니다.

굶주림과 절망,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소요에 대비해 무장 군인들도 배치됐습니다.

해안가에 모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사람들.

평화롭던 마을은 어느새 통곡과 슬픔의 마을로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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