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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주요 사건사고

<8뉴스>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등장하는 '다사다난'이란 말은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불황에 찌든 서민들을 두번 울린 사건에서부터 온 국민을 경악시킨 잔혹 범죄까지.

유성재 기자가 다양한 사건사고를 통해 올 한해를 돌아봤습니다.

<기자>

2004년은 납치 살해사건으로 시작됐습니다.

1월 30일, 부천의 초등학생 2명.

열흘 뒤 포천의 여중생.

경찰은 각각 수사본부를 차리고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해가 다 가도록 범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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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때 아닌 폭설은 100년만의 큰 눈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해도 엄청난 피해와 늑장대처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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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만두파동.

[김미숙/서울 무악동 : 사기당한 기분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왜 먹는 걸로 이렇게 사람들을 희롱하는지 모르겠어요.]

만두 파동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이후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지금은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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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7월 중순.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었습니다.

11개월 동안 노인과 여성 등 21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무더운 여름을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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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에는 10년만의 폭염으로 괴로웠고, 뒤이어 찾아온 태풍 '메기'로 남부지방은 홍역을 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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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프로야구 선수와 유명 연예인 등 130여명이 관련된 대형 병역비리 사건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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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의 산고를 거쳐 9월 23일부터 실행된 성매매 방지 특별법.

성매매가 엄연한 범죄라는 인식은 확산됐지만, 종사자들의 생계 대책 마련과 관련 업계의 부양이라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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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시험 이틀만에 적발된 전국적인 휴대전화 수능 부정 사건은 우리 교육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습니다.

[작년에도 (부정행위) 안 들켰고, 들켜도 크게 신경 안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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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피폐해지는 인간성,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공지상주의, 여전히 후진적인 사회 안전망.

올 한해 우리를 스쳐간 사건사고는 아직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를 떠안고 있음을 그대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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