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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 자살' 파문 확산

<8뉴스>

<앵커>

계약연장을 거부당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노동계가 성명을 내고 진상 조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중공업 김춘봉씨의 빈소가 마련된 마산 삼성병원에서는 오늘(28일)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은 김씨를 자살로 내 몬 비정규직 제도를 즉각 철폐하라고 정부와 회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한진 중공업에서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해 온 김춘봉씨는 어제 오전 7시쯤 도장공장 2층 계단에서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김씨가 남긴 다섯장이나 되는 유서에는 회사로부터 계약 연장을 거부당한데 대한 분노와 항의가 담겨 있었습니다.

"24년간 회사를 위해 청춘을 바쳤지만 이렇게 쫓겨나게 되었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김씨는 또 "다시는 비정규직이 없어야 한다"며 "비정규직이 정말 무섭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은 김씨의 죽음을 계기로 노동계의 핵심 현안인 비정규직 문제를 쟁점화하기로 했습니다.

[이흥오/한진중공업 노조 부지회장 :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철폐 뿐만 아니라 정규직화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도 오늘 오후 단병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조사단을 파견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노동계는 회사측이 해결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김씨의 장례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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