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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자 간세포로 간 질환 치료 성공

소화효소 없는 간질환자 2만여명에 '희망'

<8뉴스>

<앵커>

뇌사자의 간세포로 간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이 동양권에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성공했습니다.

이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필요한 효소인 글리코겐이 간에서 나오지 않는 선천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성현입니다.

따라서 음식이 소화도 흡수도 되지 않아 내년에 대학을 들어가지만 키는 147cm, 몸무게는 37kg으로 초등학생과 비슷합니다.

특히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며 좋다는 치료를 다 받아봤으나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이성현군 어머니 : 처음에는 포기하라는 소리에 너무 놀랬는데 이렇게 좋은 시술을 할 수 있는게 기적적인 것 같고.]

성현이가 받은 시술은 뇌사자가 기증한 간에서 간세포 만을 분리해 이식받은 것 입니다.

지난달부터 두차례 시술을 받은 성현이는 지금까지 아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해 졌습니다.

[이광웅 교수/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 이식할 수 없는 간에서 간세포를 분리해서 여러사람에게 이식해서 간이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간세포를 이용해 간질환을 치료하는 시술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3차례만 성공했고 동양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시술법이 성공함에 따라 소화효소가 나오지 않는 간질환 환자 2만여명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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