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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강진으로 천여명 사망·실종

지진에 이어 해일까지…40년만의 강력한 지진 기록

<8뉴스>

<앵커>

일요일에 국제적으로 큰 재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해상에서 우리 시간 오늘(26일) 아침에 리히터 규모 8.9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강진이 일으킨 엄청난 해일이 동남아 일대 해안 도시를 덥치면서 지금까지 3천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피해는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버스를 집어삼킬 듯 몰아닥칩니다.

지진에 이어 거대한 해일이 덮친 해안가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지진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 해저 40킬로미터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리히터 규모 8.9.

워낙 강력한 지진인 데다 집채만한 해일까지 뒤따르면서 인도네시아는 물론 스리랑카와 인도 등 동남아 일대에서 천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스리랑카에서 발생했습니다.

북부 해안 지방에 밀어닥친 해일로 최소 천여명이 숨지고 1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습니다.

[페레라/목격자 : 지금은 잠잠해졌지만 파도가 2미터나 됐어요. 모든 것을 쓸어버렸습니다.]

인도에서는 동남부 해안지역을 따라 천여명이 숨졌는데 타밀주 한 곳에서만 3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 발생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2백여명이 숨졌습니다.

[칼라/인도네시아 부통령 : 망가진 통신 시스템을 아직 복구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가 안되고 있습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켓에서도 3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이번 지진은 호주와 남극 사이 해저에서 리히터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난지 3일만에 발생한 것으로 40년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습니다.

바로 1년 전 오늘은 진도 6.3의 지진이 이란을 강타해 3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날이어서 지구촌을 또 한차례 지진 공포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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