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합창단 공연' 인기

<앵커>

요즘 프랑스에는 합창단 공연이 대중 가수 만큼이나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파리, 홍지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생 마르크 합창단의 공연 장면입니다.

지난 달 중순부터 프랑스 순회 공연에 나선 이 합창단은 파리에서도 3천 7백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워 인기를 입증시켰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동반한 관객의 열기로 무대는 마치 대중 가수의 공연장을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디디에 : 온 가족이 같이 보기에 참 좋은 공연입니다.]

[나딘 : 성탄절 공연으로 더할 나위 없습니다.]

올해 들어서 합창 공연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합창단을 주제로 한 영화의 영향입니다.

2차 대전 직후 마르세유의 한 기숙학교를 배경으로 찍은 이 영화는 절망에 빠진 어린이들이 합창을 통해 희망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았습니다.

영화는 9백만 관중을 동원했고, 음반 역시 백만장 판매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샹딸 : 어린이들의 합창은 어른들에게도 협동의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프랑스 사회이지만 프랑스인들은 요즘 더불어 만들어 내는 화음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고 있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