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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30분' 광주 예식장 건물 화재

<8뉴스>

<앵커>

광주광역시의 예식장 건물에서 불이 나 40여명이 다쳤습니다. 구조될 때까지 30분이나 공포에 떨었던 시민들은 허술한 소방시설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광주방송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가득한 창문에 서너명이 매달려 가쁜 숨을 몰아 쉽니다.

[유리창을  좀 더 깨세요.]

입을 가린채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시민의 모습도 보입니다.

오늘(23일) 오전 10시 반, 광주시 쌍촌동에 있는 예식장 건물 1층 비상 계단에서 불이 났습니다.

건물에 있던 백여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지만 시커먼 유독연기 속에 대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박석순/부상자 : 순간적으로 연기가 팍 올라왔는데 하나도 보이지 않고.]

승강기는 2대뿐, 비상계단으로는 유독가스가 올라오는데다 일부 구간에 물건을 쌓아 놓아서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4층 이상에는 비상벨이 울리지 않아 대피가 더욱 늦어졌습니다.

계단의 대형 환풍기도 무용지물,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최선화/광주시 임동 : 친구가 전화를 했는데 '나 이제 죽는다' 그래서 너무 놀랐다.]

30분만에 불이 꺼지면서 사람들은 모두 구조됐지만 40여명이 유독가스로 기도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가 화재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건물은 보름전 소방점검에서 안전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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