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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산성수돗물' 공급 사고

<8뉴스>

<앵커>

강원도의 4개 시군에 식수로 쓸 수 없는 산성 수돗물이 9시간 넘게 공급됐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주민들이 이 물을 마셨는데 수자원공사는 사고를 숨기기에만 급급합니다.

강원민방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오전 5시, 강원도 태백시 황지정수장에서 약품 응집제가 정수장 직원의 실수로 기준치 이상 투입됐습니다.

[박덕규/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부장 : 응집제 자동 투입기를 설치하면서 인부 실수로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수소이온 농도가 먹는 물 수질기준 보다 낮은, 마실 수 없는 산성 수돗물이 태백과 정선, 영월과 삼척 주민들에게 무차별 공급됐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수질사고가 난 지 9시간이 넘도록 일반 시민들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자원공사가 태백시 상수도 사업소에 수돗물 사용 금지를 알린 시각은 오후 2시쯤.

이 때문에 병원과 음식점에선 식수로 마실수 없는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함영희/간호사 : 갑작스럽게 병원에서 연락받고. (약품 들어간 사실 모르셨어요?) 전혀 몰랐죠.]

이 시각 현재 태백시 등 4개 시군엔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귀자/상인 : 식당하는 집 예약을 몇 십명씩 받아놓고 오는 손님도 못 받고 이게 뭐예요.]

다행히 지금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늑장 대응한 수자원공사의 책임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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