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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글리벡' 등장, 백혈병 환자에 새 희망

<8뉴스>

<앵커>

백혈병 환자 치료에 새 희망이 보입니다. 기적의 항암제로 알려진 '글리벡'보다 효과가 최고 천 배나 뛰어난 슈퍼 글리벡이 등장했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성 백혈병으로 2년 동안 글리벡을 써온 유씨는 최근 약을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약이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현승/환자 보호자 : 모든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다국적 제약사인 BMS사와 노바티스사는 유씨처럼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슈퍼 글리벡을 내놨습니다.

미국에서 실시한 1차 임상 시험에서는 36명의 환자 가운데 31명에서 백혈병 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암 단백질은 물론 내성과 관련된 효소까지 차단하면서 글리벡보다 50배에서 최고 1000배 가량 높은 효능을 낸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식약청의 허가가 나는대로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슈퍼 글리벡에 대한 임상시험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만성백혈병 환자가 대상입니다.

[김동욱/가톨릭의대 교수 : 이 약을 초기에 사용한다 이렇게 되면 약 20~25년 이상의 생명연장 효과를,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생명 연장 효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의들은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2년 정도 뒤에는 일반 만성 백혈병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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