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경기속 각박해진 달력 인심

<8뉴스>

<앵커>

새해를 설계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달력입니다. 하지만, 몇 해 전부터 달력이 귀해지더니 올해는 구경조차 힘들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명 백화점의 카드회원 창구, 상담을 마친 회원들에게 탁상용 달력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한해를 마감하는 시기, 새해인사와 함께 받을 수 있던 대표적인 공짜선물, 달력이 마케팅 수단으로 변했습니다.

[연정이/백화점 카드회원 : 들어오는 게 별로 없어요. 아기 아빠가 올해는 달랑 농협 것 하나 가져왔어요.]

달력 제작량을 대폭 줄인 은행들도 우량 고객에게만 달력을 주고 있습니다.

[안성근/은행원 : 여러개 많이 찾으시는 분들도 계신데, 다 나눠드릴 수는 없어서 한두부씩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달력 주문이 줄어들면서 인쇄업소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인쇄물 배달업 : 몇해전만 해도 이 때쯤이면 정신이 없어 점심먹을 시간도 없이 움직였는데 이제는 옛날 얘기죠.]

달력 시장의 규모는 인구의 1.5배인 6천 7백만부로 추정되지만, 올해 제작량은 4천만부 정도에 그칠 전망입니다.

[김종화/달력 제작업 : '그전에는 달력주더니 왜 달력도 안 해놓느냐'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와서 작업량을 줄여 늦게와서 주문하는 경우도 많아요.]

극심한 불경기 속에 달력 인심마저 갈수록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