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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일가 납치‥5억원 주고 풀려나

<8뉴스>

<앵커>

한 중소기업 회장 일가족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5억원을 주고 풀려났습니다. 매우 조직적인 납치극이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소기업 회장 77살 장 모씨 일가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시각은 어제(9일) 오전 7시쯤입니다.

경기도 양평의 한 야산에서 장 회장과 부인, 딸, 그리고 운전기사 등 네 사람이 막 산행을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갑자기 30대 초반의 괴한 예닐곱 명이 나타나 이들을 흉기로 위협해 화물 탑차로 납치했습니다.

괴한들은 서울로 올라와서 낮 12시쯤 장씨의 아들에게 몸값 5억원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세 시간 뒤, 서울의 한 호텔 앞에서 서류박스 3개에 나눠 담은 현금 5억원을 받아들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회사 직원 : 아파트 30평대 한 채 팔면 7-8억 되는데 생사가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5억원이) 큰 돈도 아니죠.]

현금 5억원을 건네받은 뒤 괴한들은 남산 3호터널 앞에 인질을 모두 풀어주고 달아났습니다.

오후 3시 16분쯤 찍힌 남산터널 앞 CCTV에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자가 승합차에 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장씨 일가를 태웠던 흰색 화물탑차 소유자가 30살 민 모씨인 것으로 밝혀내고, 민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납치범들이 장씨 일가의 일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점으로 미뤄, 장 회장 주변 인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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