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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환자 20만명‥8년만에 3배 급증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가장 큰 원인

<8뉴스>

<앵커>

우리나라의 녹내장 환자가 8년만에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말기까지도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시력을 잃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눈이 충혈되면서 머리가 너무 아파 급히 병원으로 달려온 60대 여성입니다.

이 여성의 시신경을 특수 촬영했습니다.

건강한 왼쪽 눈과 달리 오른쪽 눈은 시신경이 망막의 절반 가량 파괴된 중증 녹내장 환자였습니다.

[최명자/61세, 경기도 용인시 : 나는 안압이 뭔 지도 모르고 왜 높은 지도 몰랐거든요. 아프지도 않고 그냥 정상적으로 아무 일 없었는데...]

지난 95년 7만명에 불과했던 녹내장 환자가 지난 해에는 20만명을 넘어서 8년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녹내장은 안구의 압력이 높아져서 시신경이 파괴되는 병으로, 국내에도 백만명 가량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80만명 가량은 자신이 환자인 줄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홍영재/세브란스병원 교수 :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고요. 그렇게 망가지기 시작하면 원상으로 바꿀 수 없어서 결국 실명하기 때문에 무서운 병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가장 큰 원인이며,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안 피우는 사람보다 녹내장에 걸릴 확률이 세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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