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의 반발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북 시도지사들이 수도 이전을 계속 추진하라고 촉구했고 항의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대전방송 이재곤 기자입니다.
<기자>
충청권 광역 단체장들은 오늘(22일) 오전 긴급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판결이 국론분열과 국회권능훼손 등을 불렀다며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심대평/충남지사 : 이 문제에 대해서 헌재의 결정이니까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자, 이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행정수도는 계속 추진돼야 한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염홍철/대전광역시장 : 충청권의 어려움과 경제적 혼란과 상실감과 이런 것을 충분히 전달하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할 것입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항의성명이 잇따랐고, 대전 시민단체들은 한나라당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제선/대전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 : 한나라당은 지금 축제를 즐길 때가 아니라 회개할 때이다. 만약 그간의 행적에 대해 속죄와 대국민 사과없이 오만불손한 정략적 태도로 일관한다면 충청 국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전국의 지방분권운동 대표자들은 대전에 모여 앞으로 공동대응하기로 했고, 행정수도 범국민연대는 일요일부터 대전역에서 항의집회를 가집니다.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충청권 민심이반의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