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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장사진'

<8뉴스>

<앵커>

조금이라도 싼 값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아픈 다리를 무릅쓰고 몇 시간씩줄을 섰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화곡동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사람들의 행렬이 협회 건물을 한바퀴 돌아 2백여미터 떨어진 근처 우장산 입구까지 이어졌습니다.

[곽은정/서울 화곡동 : 2시간째 기다리고 있다. 밥도 안 먹고 와서 아기하고 기다리고 있다.]

일선 보건소에서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강관리협회가 오늘(18일)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몰려든 것입니다.

[박승호/서울 등촌동 : 일반 병원에선 1만5천원 하는 걸 여기서는 5800원 하니까.]

건강관리협회가 독감예방 접종을 시작한 오늘 하루에만 3천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네댓 살 된 아이에서부터 팔순 노인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노인들은 힘에 겹습니다.

[신순희/67세 : 아이 죽겠어요. 환자인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니까.]

[서진엽/84세 : 말도 못 하겠어. 힘이 들어서...]

이런 소동이 벌어진 것은 정부의 백신 공급이 늦어지면서 지역 보건소가 예방 접종을 계속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늑장행정 때문에 시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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