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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칠순할머니 '이웃 사랑 20년'

<8뉴스>

<앵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살림이면서 버림 받은 이웃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테마기획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시장 골목안 20평 남짓한 허름한 집.

시장 허드렛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65살 이순악 할머니의 사랑의 보급자리입니다.

월 5만원의 사글세.

자신도 어려운 처지에 20년을 한결같이 버림받은 이웃들을 돌봐오고 있습니다.

[이순악 할머니/대구사 평리동 : 엄마 사랑 못 받는게 제일 불쌍하지요. 이 세상에는...]

지금도 젖먹이에서부터 대소변 받아내는 할머니까지 10명의 대식구를 돌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손수 기른 정붙이만도 140여명.

젖먹이 쌍둥이로 맡겨졌던 이 어린이는 지금 어엿한 대학생으로 자랐습니다.

[구본우/대학생 : 하늘 아래 이런 분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진 속 그리운 얼굴들은 보고 또 보아도 그저 안쓰럽기만 합니다.

[이순악 할머니 : 아이들이 크면 내 마음 같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내 마음 속은 더욱 더 진해집니다.]

자신도 불우했기에 베풂은 그의 천성입니다.

[이순악 할머니 : 몰라요. 거절을 못합니다.]

낳은 자식과 친부모조차 버리는 야속한 세상.

칠순 할머니의 가없는 사랑은 삶의 향기를 피우고 있습니다.

[이순악 할머니 : 더 이상 말 할 것도 없이 이 세상 다 준다해도 안 바꿔요.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누가 뭐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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