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광화문 지하보도 붕괴위험 '쉬쉬'

<8뉴스>

<앵커>

하루 수천명이 이용하는 서울 광화문 지하보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감추기에만 바빴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광화문 지하보도는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의 마무리가 한창입니다.

[시민 :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건데 당연히 안전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이 지하보도의 천정에서는 지난 3월 심각한 균열이 발견됐고, 안전점검 결과 E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E급은 당장 사용을 금지해야 하는 최하위 등급입니다.

금방이라도 안전사고가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서울시는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숨긴채 보강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철골 구조물을 덧대고, 10여 곳에 기둥을 세우는 공사가 끝난 것은 지난 8월.

시민들은 5달 동안 영문도 모른채 먼 길을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은 보강공사가 끝나서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성혁/서울시 건설안전본부 팀장 : 전문가 자문 받아서 보강 공사를 했고, 이제 B급 이상의 안전한 시설이 됐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사실을 공개하고 전면개축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허천/한나라당 의원 :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면적인 개축을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안전은 뒷전인 밀실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