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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 태양광주택 아직은 '걸음마'

<8뉴스>

<앵커>

고유가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줄어들지도 않고 오염되지도 않는 태양광 발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돈을 대주며 보급을 늘려보려고 하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이홍갑 기자가 취재입니다.

<기자>

충남 계룡에 사는 김광수씨는 올해 초 집에 3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낮에 남는 전기를 한전에 공급했다가 해가 진 뒤 되돌려받기 때문에 전기요금은 거의 들지 않습니다.

[김광수씨 : 아껴써도 3만원 나왔는데 이것 설치하고 나서? 막 써도 2백원 나와요.]

설치비 3500만원 가운데 70%는 정부가 대줬고 남은 투자비도 20년이면 건질 수 있습니다.

33만 가구가 이런 설비를 갖춘다면 1기가 와트급 화력발전소 1기를 짓는거나 마찬가집니다.

연간 연료비 1조 8천억원에, 이산화탄소 발생비용 5조 7천억원이 절감되기 때문에 설치비용은 1년만에 거의다 뽑을 수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가 이렇게 경제적이지만 국내 이용은 아직 시늉뿐입니다.

발전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5천9백KW로 2천가구분에 불과하고 그나마 연구용 시범사업이 대부분입니다.

핵심부품인 셀도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박대전/태양광주택 시공업체 사장 : 아직은 외산이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기 때문에외산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개발은 돼 있지만 양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원/삼성SDI 수석연구원: 현재 국내시장이 미미하기 때문에 사업 참여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입니다.]

일본과 독일 등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런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했습니다.

[야마자키 모토히로 : 어디가든 태양광 주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보급돼 있습니다.]

정부는 2012년까지 태양광 주택을 10만 가구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단순한 연구 개발비 지원 뿐만 아니라 시장과 관련 사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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