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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3차 토론 "긴장 속 격론"

여론조사 "케리가 잘했다"

<8뉴스>

<앵커>

미국 대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TV 토론이 오늘(14일) 열렸습니다. 두 후보는 세금과 일자리 같은 국내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워싱턴 직접 연결합니다.

김성준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앞선 1,2차 토론 때는 케리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오늘은 어땠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해드리면 미국 CNN은 52대 39, 그리고 CBS는 29대 25로 케리가 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론회 직후에 발표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토론회가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이란 것을 의식한 듯이 한치의 양보없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토론 주제가 내치로 국한된 만큼 세금 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됐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유권자들은 감세의 이익을 잘 압니다. 아이를 낳아도, 결혼을 해도 세금을 감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케리/미 민주당 대선후보 : 부시가 상위 1% 부자들에게만 돌려준 감세혜택을 활용하면, 파산직전의 국민연금을 2075년까지 살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안보를 주제로 했던 토론과는 달리 세금, 노인복지, 의료보장 같은 각 분야마다 공약이 뚜렷하게 대비됐습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3주도 채 안 남았는데, 승부의 윤곽이 좀 보입니까?

<기자>

사실 지난달 30일부터 오늘까지 세차례에 걸친 텔레비전 토론을 통해서 판세가 다시 접전으로 돌아섰다, 이런 분석이 많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토론회 직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케리가 부시를 49%대 48%로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말이 앞서는 거지 사실상 동률이라는 뜻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별로 보면 중서부를 비롯한 10여개 주에서 접전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대선의 승부를 갈랐던 플로리다, 그리고 고어 후보가 어렵게 이겼던 펜실베이니아가 관심의 초점입니다.

남은 20일 동안 부시는 국가안보, 케리는 경제와 복지에 유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언론은 이번 대선이 지난번 부시와 고어간의 대결보다도 더 아슬아슬한 승부가 될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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