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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일본 약탈 '고려불화' 훔친 일당 적발

<8뉴스>

<앵커>

과거 일본이 약탈해 간 고려시대의 귀중한 문화재들이 한국인 절도범에 의해 우리나라로 돌아왔습니다. 빗나간 애국심인지, 단순한 절도 사건인지.

신승이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4세기 중반 고려 불화인 '아미타 삼존도'의 사진입니다.

감정가만 10억원입니다.

일본의 국가지정문화재인 '아미타 삼존도'는 현재 한국 내 어딘가에 있습니다.

김 모씨 등 세명이 일본 사찰에서 훔쳐 반입한 것입니다.

[정우택/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 화려함과 치밀함과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어느 나라 불화에서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특징입니다.]

이들이 훔친 문화재는 모두 47점.

98년부터 월드컵 4강 신화에 들떠 있던 2002년 사이 일본에 입국해 절도를 시작했습니다.

임진왜란과 일제 때 고려문화재가 약탈됐다는 역사책을 보고 이를 찾기로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수천만원의 경비를 들여 훔친 장물 대부분을 일본에서 팔았지만 '아미타 삼존도' 등 한국 문화재 5점은 국내로 들여와 처분했습니다.

일본은 문화재 회수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꼭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게 법률적 해석입니다.

[이홍훈/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 장물인지 모르고 정당하게 대가를 지불하고 취득을 했다면 민법상 그럴 경우는 반환의 의무가 없습니다.]

일본의 수사요청에 따라 한국검찰에 붙잡힌 문화재 절도범.

문화재가 돌아온 지금 이들의 절도행각을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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