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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 사망

<8뉴스>

<앵커>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영화배우 크리스토퍼 리브가 52살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치명적인 장애와 싸웠던 그였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에서 뿐 아니라 장애와의 싸움에서도 슈퍼맨이었던 크리스토퍼 리브.

잇따라 엄습한 병마에는 그러나 인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고인은 그제(9일) 뉴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오늘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95년 승마대회에서 말에서 떨어져 어깨 아래 전신마비가 된 지 9년 5개월 만입니다.

치명적인 사고 뒤에도 리브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재활에 전념해 신체 70%의 감각을 되찾는 인간승리를 거뒀습니다.

[크리스토퍼 리브 : 슈퍼맨은 영웅으로 비춰져서는 안됩니다. 친구로 다가가길 원합니다.]

지난 98년에는 휠체어에 탄 채 영화를 감독하고 배우로 출연도 했습니다.

사회활동에도 힘써 척추연구와 의료보호 확대를 의회에 요구하고 직접 재단을 설립해 재정지원에도 나섰습니다.

특히 불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연구를 촉구함으로써 이번 미국 대선의 주요 이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슈퍼맨은 떠났지만 그가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용기는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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