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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 무더기 부실 우려

<8뉴스>

<앵커>

지난 몇년 새 우후죽순식으로 늘어나 호황을 누렸던 숙박 업소들이 무더기 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는데다 성매매 특별법이라는 된서리까지 내렸기 때문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여관 골목입니다.

한때는 대낮에도 빈방이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요즘에는 썰렁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관 종업원 : 옛날에는 방이 없어서 못팔았는데 요즘에는 3개에서 5개 정도 나가는 편이에요.]

매출이 줄자 은행들은 다투어 대출금 이자를 올리고 있습니다.

[여관 주인 : 숙박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금리가 최고로 높아야한다고...]

경기 불황에다 성매매 특별법까지 겹치면서 숙박업의 인기는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 세입자들이 못 하겠다고 아우성치니까 우선 건물 팔아달라고 하는데 살 사람이 있어야 팔아주죠.]

담보 가치가 떨어지자 은행들은 뒤늦게 돈줄 죄기에 나섰습니다.

[은행 직원 : 숙박업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여신 제한 업종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반 동안 은행들은 숙박업소에 8조원 넘게 대출해줬고, 대출 잔액도 4조4백억원에 이릅니다.

[정병헌/열린우리당 의원 : 불황을 몰랐던 숙박업소에 대출을 확대해주면서 러브호텔 등의 무분별한 창업을 조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숙박 업소에 대한 '묻지마'식 대출이 부메랑이 돼 은행 부실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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