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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아픔 딛고 새 출발'

<8뉴스>

<앵커>

지난 2002년 6월 서해교전에서의 북한 경비정의 포탄공격으로 다리를 다친 이희완 대위가 오늘북한 경비정의 포탄에 맞아 두다리에 중상을 입었던 이희완 대위가 오늘(10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굳은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이 대위의 새출발에 당시의 전우들도 함께 했습니다.

테마기획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비록 의족에 의지한 불편한 다리지만 이희완 대위가 밝은 미소를 띠며 식장에 들어섭니다.

지인의 도움으로 1년전 사귀게된 광주 아가씨 서하라양을 신부로 맞이해 새출발을 하는 자리.

양가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자 아들의 대견함에 아버지는 꼭 껴안아 줍니다.

후배생도들의 축하 세레머니가 이어지고 많은 하객들의 박수속에 식장은 축제 분위가 이어집니다.

[지난날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저에겐 과정에 불과하고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냥 저에겐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었고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

오늘 식장에는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유가족과 참전전우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대위는 지난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발목등에 중상을 입었습니다.

수차례에 걸친 다리 수술끝에 우측다리를 절단해 의족에 의지하고 있지만 전우 마라톤대회에 5킬로미터를 완주해 강인한 군인정신을 보여 주기도 했습니다.

[오늘 결혼식을 보면서 이게 진짜 기적이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얀 정장에 충무무공훈장을 목에 건 이대위는 먼저 산화한 참전용사의 몫까지 다해 열심히 살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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