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제 3분의 1이 끝난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언했던 '정책국감'은 실종됐습니다. 정치권도 미안한지 내일부터는 달라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기밀유출 논란으로 빚어진 여야 의원 간 윤리위 맞제소.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기밀유출은 스파이 행위입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정감사가 아닌 국감 방해행위입니다.]
교과서 이념편향 논란을 비롯한 이념논쟁과 수도이전반대 관제데모 논란.
[노현송/열린우리당 의원 : 위증하면 징역에 처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명박/서울특별시 시장 : 다 알고 있으니까 계속 진행하세요.]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주요 모습들이지만 정책국감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념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국정위기 실체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초반 국감에서 선전했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서는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챙기는 정책감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정말로 정책국감이 되길 기대합니다. 경제관련기관에 대한 국감이 많이 있습니다.]
[임태희 : 이번 주 중반전입니다. 경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돌아보는 정책국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책국감의 의지를 밝히는 와중에도 이명박 시장 위증 고발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변인 성명을 내고 설전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