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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지 학원가 유출

<8뉴스>

<앵커>

토익시험, 권위있는 공인 시험이라고 무턱대고 믿을 게 아닌가 봅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직원이 문제지를 학원가로 빼돌렸고 한 학원 원장은 돈을 주고 산 문제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부산방송 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족집게 강의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한 토익학원입니다.

이곳 원장 남 모씨는 지난 2002년부터 갑자기 스타강사로 급부상했습니다.

올해 1월에 초판을 펴낸 토익서적은 순식간에 6판까지 나오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남씨의 명성 뒤에는 국내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모 재단 전 직원 강 모씨와의 검은 거래가 있었습니다.

남 원장은 토익시험이 치러지기 직전 강씨에게 수백만원씩 주고 실제 문제지를 건네받았습니다.

[심재훈/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입수한 문제지로 10~20문제 정도를 족집게 강의해 짧은 시간에 스타강사가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2년 말부터 문제지를 13차례나 건네받았고 모두 3천만원 정도가 대가로 건네졌습니다.

[남 모 원장 : 족집게 강의를 하고 나면 학생들이 기대수준이 커지니까 그 기대수준 유지하고 학생들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서울지역 토익 족집게 과외로 유명한 강사들이 토익 문제지를 입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시험문제가 마치 상품처럼 시장에서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토익시험은 그 공신력에 심각한 훼손이 불가피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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