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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고교간 '평준화' 갈등·불신 원인

<8뉴스>

<앵커>

이번 사태로 '특정 지역에 살아야 좋은 대학에 가는 데 유리하다'는 항간의 소문은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교육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이정은 기자가 진단합니다.

<기자>

우리 교육의 대원칙은 평준화입니다.

평준화 속에서 어떻게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가가 대학의 고민입니다.

그렇지만 대학은 다양한 전형방식을 개발하는 노력보다는 고교등급제라는 안이한 방법에 의존했습니다.

평준화 원칙을 고수해 온 교육부는 내신 위주의 수시모집제가 정착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현실을 외면했습니다.

실제로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1/4이 넘는 학생이 '수'를 받는 등 내신성적 부풀리기가 일반화 돼 있습니다.

대학으로서는 평가의 기준이 되는 내신자료를 근본적으로 믿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평준화라는 교육철학을 둘러싼 갈등 속에 서로의 불신까지 겹쳐 고교등급제를 낳았다는 해석입니다.

[강태중/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숫자, 즉 점수에 의해서 학생들이 사정돼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힌 우리 사회 문화가 초래한 면도 있습니다.]

평준화 원칙을 훼손시킨 이번 등급제 파문으로 입시와 교육에 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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