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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개혁은 경기 회복 후에"

화폐단위 변경 논란 내년쯤 본격화할 듯

<8뉴스>

<앵커>

지금 돈 천원을 1원으로 바꾸자는 이른바 리디노미네이션 즉 화폐 액면가 변경 주장이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지금은 경기회복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랍마다 묵혀둔 천덕꾸러기 동전이 부지기수입니다.

[전정영/공무원 : 쓸데가 없어요, 버리긴 아까우니까 쌓아두는 거죠.]

만원짜리 한장으로는 추석 선물은 꿈도 못꿉니다.

[소비자 : 만원 갖고 뭘 사겠어요. 돈 가치가 너무 없어요.]

돈 가치가 없다보니 10만원권 수표 발행에 드는 비용만 한해 6천억원에 이릅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5,6년 내에 숫자 0이 16개나 붙는 경단위도 써야 할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현재 천원을 1원으로 바꾸는 이른바 리디노미네이션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폐개혁 논란이 정치권까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된다는 분위기가 우세합니다.

[나성린/한양대 교수 : 외국도 경기가 좋을 때 화폐개혁을 했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 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안좋은 마당에 2조6천억원이나 드는 화폐개혁은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주무 부처인 재경부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헌재/경제부총리 : 필요한 때가 오면 공론화하고 모든 문제점을 해소해 나갈 겁니다.]

이에 따라 화폐 개혁 논의는 경기 회복을 전제로 내년쯤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일관된 원칙, 그리고 공청회 등을 통한 국민적 합의도 선결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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