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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1호 '양강도 폭파흔적' 못찾아

"대규모 폭발 없었거나 다른 장소일 가능성"

<8뉴스>

<앵커>

우리의 위성 아리랑 1호가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일대를 촬영했지만 폭발의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폭발은 아예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리랑 1호가 오늘(15일) 오전 10시 59분부터 11시 1분까지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일대를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육안으로 봐서 4년 전 같은 지역을 촬영한 사진과 비교할 때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폭 5미터 크기의 도로가 없어졌지만 폭발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병환/위성사진분석가 : 주변 하천이나 계곡, 마을 모습에 변화가 없어 폭발로 인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됩니다.]

노동미사일 기지가 있는 영저동 지역도 4년 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병환 : 5장을 모두 분석했지만 대규모 폭파가 있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해상도가 낮다지만 용천역 폭발사고 때는 아리랑 위성이 찍은 사진으로 사고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김형직군에서 대규모 폭발이 없었거나 폭발 장소가 다른 곳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주장이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며 "수력발전 설비를 위한 발파작업이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를 방문하려던 북한 주재 8개 나라 외교관들은 내일 양강도를 방문해 폭파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슬린 평양주대 영국대사는 "폭파 지역이 워낙 외딴 지역이어서 출발이 지연됐다"며 "북한 당국이 양강도 방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해 폭파를 둘러싼 의문은 곧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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