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2일) SBS에서 보도해드린 가짜 유기농산물 보도 보시고 속상한 분들 많았을 줄로 압니다. 값싼 농산물을 사고 싶은 맘 눌러가며 가족들 건강 위해 비싼 유기 농산물을 사온 주부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사람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권영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유기농산물에는 농산물마다 인증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생산자의 이름과 주소 등이 적혀 있어 소비자가 믿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인증스티커를 위조해 가짜 유기농산물 등을 판매해온 유통업자와 농민들이 서울 남부지검에 적발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농산물유통업체는 상추를 비롯한 일반 채소류를 사들인 뒤, 여기에 위조한 가짜 유기농 인증스티커를 붙여서 진짜 유기농인 것처럼 섞어 팔아왔습니다.
검찰 조사결과, 이 업체는 유기농 인증서를 갖고 있는 농민 24명의 이름을 도용해 10개월 동안 가짜 유기농산물을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에 함께 구속된 농민 하 모씨는 자신이 생산한 일반농산물에 가짜 유기농 인증스티커 등을 붙여서 지난 2년 동안 2억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켜왔습니다.
[위조 유통업체 직원 : 일반 농산물에 스티커를 붙여서 팔았습니다.]
이들이 만든 가짜 유기농산물은 유명 식품업체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로 공급됐습니다.
[유명 식품업체 관계자 : 일일이 확인할 방법이 없죠.]
서울남부지검은 가짜 유기농산물을 유통시킨 혐의로 유통업자와 농민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