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가 보안법 개폐 논란과 관련해 여야가 잇따라 종교계 원로를 방문하고 TV 토론 관련 공방을 벌이는 등 여론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김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조계종 법장 총무원장을 한나라당 지도부는 김수환 추기경을 방문해 국가보안법 문제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며 여론 선점에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북한을 아직 믿을 수 없어 국가보안법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며 개정론에 무게를 실어줬습니다.
법장 스님은 "국민들이 공감할 때 폐지를 추진 할 것을 당부한다"며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TV 토론 제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며 공세를 취했습니다.
[이부영/열린우리당 의장 : 원내에 있는 모든 대표들이 모여서 토론을 하자. 양당 대표와 원내 대표 4인이 모여서 끝장토론을 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 대표가 아닌 실무자간의 토론이 바람직하다며 한발 물러선 채 폐지불가론을 되풀이 했습니다.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북한 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온세계가 알 길이 없습니다. 폐쇄적인 집단과 우리가 지금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데 무장해제하는 국보법 폐지가 국민에게 설득력이 있겠습니까.]
민주노동당은 국가보안법과 관련한 정당 대표 토론회를 열어 결론을 내리자며 한나라당에 대표 토론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