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에 앞서 김씨는 어젯(10일)밤 조사를 받던 검찰청사 안에서 갑자기 자해소동을 벌이기도했습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20분, 서울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실.
김현철씨는 긴급체포된 상태에서 변호인을 접견한 뒤 구치소 수감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현철씨가 책상 위에 있던 송곳을 들고 검사실 바깥 복도로 달려나가며 복부를 다섯 차례 찔렀습니다.
수사관들이 곧바로 제지한 뒤, 근처 병원으로 후송해 응급 처치를 받게 했습니다.
현철씨는 복부에 0.3에서 1센티미터 깊이의 상처가 났으나, 수감 생활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새벽 2시쯤 서울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검찰은 현철씨가 영장 청구 방침을 통보받고, 심한 좌절감에 빠져 충동적으로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상규/김현철씨 변호사 :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자해를 한 것 같습니다. ]
검찰은 현철씨가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하루종일 침묵을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