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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황혼의 '실버카페'

<8뉴스>

<앵커>

환갑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손님을 맞는 카페가 있습니다.

테마기획에서 최희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8시 반 서울 신촌로.

앞치마를 두른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판매대를 놓고 의자와 탁자를 옮기자 작지만 근사한 길거리 카페가 차려졌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열명이 이곳에 실버카페를 연 것은 지난달초, 마포 노인종합복지관이 소일거리 겸 용돈마련을 위해 마련해준 것입니다.

[장옥순(70)/서울 신수동 : 인생끝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움직일 수 있을 때 더 움직이고 싶어요.]

처음에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웠지만 이젠 돈버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장형우(72)/서울 망원동 : 사람들이 차를 타고 지나다 내려서 쳐다보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요.]

손님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하루를 보내다보면 하루 매출이 평균 15만원, 한달에 30만원씩의 용돈을 벌게됩니다.

일거리를 찾은 노인들은 하루 영업이 끝나면 매일 회의를 갖고 어떻게 하면 내일은 더 많은 손님을 끌 수 있을지를 궁리합니다.

길거리 실버카페는 주변 빵집과 음료회사도 동참해 조리기구는 물론이고 빵과 음료 등 판매재료를 매일 싼 값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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