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국보법 폐지 결사저지"

<8뉴스>

<앵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대표직을 걸고서라도 국가보안법 폐지를 결사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마지막 안전 장치인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내겠습니다.]

'박 대표는 국보법이 폐지된다면 대표직을 사퇴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박 대표는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국민을 무시하고 끝까지 폐지를 강행하려 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박 대표는 여권이 국보법 폐지를 밀어붙이면 장외투쟁을 포함한 대정부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표는 이어 악용의 소지가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개정하겠지만, 우리 체제를 지키는 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 국가보안법 문제와 과거사 논란으로 더 이상 나라를 어지럽히지 말고 경제살리기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청와대는 박 대표 기자회견에 대해 국보법은 국회서 논의할 사항이라며 공식 반응을 자제했고, 열린우리당은 박 대표가 '수구냉전의 대변자'로 변모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