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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도 '깡통 분양권' 속출

분양가 보다 싼 값에 파는 급매물 늘어

<8뉴스>

<앵커>

부동산 시장 냉각 속에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 이른바 깡통 분양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서울 강남권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급매물 분양권이 쌓이고 있습니다.

34평형의 경우 계약금 2천5백만원을 모두 포기할테니 팔아만 달라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더 큰 손해를 입기 전에 팔아 치우겠다는 겁니다.

[채지헌/공인중개사 : 중도금 납부 못하고 이자도 못내서 신용불량자까지 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강남의 또다른 주상복합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해, 분양가보다 싼 분양권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급매물은 분양권 전매를 통한 단기차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주로 내놓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 계약금만 있으면 무이자로 은행에서 중도금 나오죠. 잡았다가 몇천만원 남겨 팔려다 지금은 그게 안되니까...]

강남권 부동산도 거품이 빠지면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김영진/내집마련 정보사 대표 : 강남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없는 나홀로 아파트, 주상복합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른바 깡통 분양권 속출 현상은 강남권 부동산 시장마저 깊은 수렁에 빠졌다는 증거이기는 하지만, 대세 하락의 시작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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