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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지정 '중원 고구려비' 무관심속 방치

<8뉴스>

<앵커>

충북 충주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중원 고구려비가 남아 있습니다. 오래전에 국보로 지정됐지만 관리의 허술함과 무관심 속에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충주의 중원 고구려비가 세워진 곳입니다.

파손된 비석 보호각 수리가 한창입니다.

훼손을 우려해 고구려비도 목곽 속에 갇혔습니다.

국내외에 현존하는 고구려비는 이곳 중원고구려비와 광개토대왕비 등 단 두 개뿐입니다.

공사중인줄 모르고 온 관람객은 실망감에 허탈해합니다.

[박태권/울산시 우정동 : 공사를 하고 있어서 실물을 못보니까 아쉽네요,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닌데...]

쇠살로 만든 울타리도 부식돼 망가졌고 잡초만 무성합니다.

비문을 해석해 둔 안내 표지판엔 낙서까지 돼있습니다.

지난 81년 국보 205호로 지정됐지만 관리는 엉망입니다.

[충주시청 직원 : 관리인을 두기는 둬요, 각 읍면에 이장님이라든지..그러니까 한계가 있는 거죠.]

학술적인 연구도 소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79년 비를 발견한지 20년이 지나서야 판독작업에 나섰고 마멸이 심하다는 이유로 전체 7백여자 중 280여자만 판독했을 뿐입니다.

[김예식/충북 문화재위원 : 고구려비를 전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연구논문도 적은 게 아쉽습니다.]

당국의 무관심 속에 소중한 고구려 유물이 자칫 역사적 가치를 잃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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