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획득을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오늘(12일) 새벽 그리스와 1차전에서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을 딛고 투혼을 선보이며 2대 2 무승부로 선전했습니다.
아테네를 연결합니다. 손근영 기자!
(네, 아테네입니다.)
격전을 치른 우리 선수들 이제 2차전 장소인 아테네에 입성했죠?
(네, 우리 선수들 약 2시간 전에 아테네에 도착해서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마지막 15분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 선수들 자신감을 갖고 2차전을 준비한다는 각오입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42분 김동진의 통쾌한 왼발슛이 그리스의 골망을 뒤흔듭니다.
김치곤의 퇴장으로 수세에 몰린 올림픽팀에 힘을 불어넣는 동시에 그리스의 상승세를 한순간에 잠재운 천금같은 골이었습니다.
행운도 따랐습니다.
그리스의 슈팅이 세 번이나 골대를 튕기는 사이 자책골도 얻어냈습니다.
10명이 싸워 개최국 그리스를 꺾는 투혼의 기적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막판 15분이 문제였습니다.
체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고, 그리스에게 연속골을 빼앗겼습니다.
2대2 무승부.
선수들은 다잡은 대어를 놓친듯 아쉬워했습니다.
[유상철/올림픽축구대표팀 : 선수들이 첫 게임이라 긴장하고 몸이 많이 굳어 있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 이다.]
올림픽팀의 다음 상대는 A조의 최약체로 평가되는 멕시코, 일요일 새벽 아테네에서 맞붙습니다.
말리와 득점없이 비겼듯이 공격력이 무디고, 후반 체력에 문제가 있는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림픽팀이 그리스전과 같은 투지로 이 곳 아테네를 8강 진출을 예약하는 첫 승의 무대로 삼을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