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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어려워져 임금 못 주는 경우 늘어

<앵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임금을 주지 못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어젯밤(30일) 경기도 광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 10여 명이 밀린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냉동창고 공사 현장. 옥상에 사람들이 모여있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인부 10여 명이 밀린 임금을 달라며 어젯밤 8시쯤부터 농성을 벌인 것입니다.

[김경환/목수 : 저희가 구정 때 조금 받고 지금까지 돈을 한 푼도 못 받았기 때문에, 생활이 너무 어렵습니다.]

이 공사장 인부 백 여명이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받지 못한 돈은 4억 3천여 만원.

이들은 지난 4월 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을 냈지만 해결되지 않자 건축주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김경환/목수 : 결국은 은행 신용불량자 다 됐고, 주위 사람들한테 신용 깎이고 죽기 일보 직전이에요. 죽는 게 나아요.]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차 7대와 경찰관 2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농성 중인 인부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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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엔 LG 칼텍스 정유 여수공장 앞에서 민주노총이 집회를 열고 LG 정유에 내려진 직권중재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집회 참가자 3천 5백여 명은 이어 정문 옆 담장 50여 미터를 철거하고 공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민주노총은 모레까지 공장 안 경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또 다시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하고 3시간만에 자진 해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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