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7대 의원 재산공개…부동산 투기 의혹 여전

<앵커>

돈 많은 국회의원이 과거보다는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부자 의원들 가운데는 부동산 부자가 특히 많았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8일) 공개된 17대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1억여 원, 30억원 이상을 신고한 의원도 16명이나 됐습니다.

의원들의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부동산이었습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부인 명의로 강남구 역삼동과 서초구 잠원동 등에 오피스텔만 6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4채, 박성범 의원도 부부가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4채나 가지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은 초등학생 아들까지 4만여 평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이 살고있는 집, 한채뿐인 의원은 단 18명, 하나도 없는 사람은 8명에 불과했습니다.

또 36명은 총선 때보다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었다고 신고해 당시 재산을 고의로 축소,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재산공개의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은 고위공직자가 재산을 공개할 때 재산의 형성 과정까지 함께 밝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 재산에 문제 없는 사람이 고위공직 올라야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회 윤리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재산등록 내용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허위 축소 신고가 드러날 경우 해당 의원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