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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헐고 주차장 건설 방침에 주민 반발

<8뉴스>

<앵커>

한 지방자치단체가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면서 동네에 하나뿐인 어린이 놀이터를 헐기로 결정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어린이들이 늘 모이는 장소는 동네 한가운데의 놀이터입니다.

동네 어린이들의 유일한 놀이공간인 이곳이 곧 없어질 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성남시가 동네의 주차난을 해소한다며 이 어린이 놀이터를 헐고 지하 3층짜리 유료주차장을 짓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양석원/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하고 매일 오는데 놀이터가 주차장으로 바뀌어서요, 싫어요.]

주민들은 성남시가 사전 동의를 구한 적도 없는데다, 아이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상미/성남시 정자동: 아이들에게 관심은 전혀 없고 어른들이 편하자고 주차장을 만드는걸 놀이터에다 한다는 게 화가 나요.]

2년 전에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잔디밭을 없애서 공영주차장을 만들었지만 지금 이 주차장은 빈자리가 더 많습니다.

[수내동 주민: 이거요? 우리 다 반대했어요.차라리 잔디밭이었을 때 아이들 하고 뛰어놀고 그게 한결 나아요.]

하지만 성남시는 강행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청 주차장시설팀 직원: 크게 문제될 게 없걸랑. 절차 관계를 저희는 다 이행했고...이제 주민들 인식이 변해야 되는데 인식 자체가 변하질 않으니.]

반대 의견은 아랑곳없이 동네 한가운데 들어설 주차장, 과연 누구를 위한 시설이냐고  주민들은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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