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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문학상에 북한 작가 선정

벽초 손자 홍석중씨의 [황진이]...시상식 참석 가능할 듯

<8뉴스>

<앵커>

북한 소설가가 처음으로 국내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때 월북작가 작품은 서점에서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세상 참 많이 변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문학예술출판사가 펴낸 장편소설 '황진이'입니다.

풍부한 어휘를 바탕으로 적절한 속담과 격언을 사용하며 기생 황진이의 삶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남녀간의 사랑 묘사도 구체적이어서 종래의 북한 작품이 지닌 이념성과 경직성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점이 높이 평가돼서 그동안 황석영, 김지하씨 등 우리 문단의 중진작가들이 수상한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황진이'의 작가 홍석중씨는 김일성 종합대학 어문학부를 졸업한 뒤 1970년 문단에 데뷔해 대하소설 '높새바람' 등 여러편의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홍씨의 친할아버지는 대하소설 '임꺽정'의 저자이자, 월북한 뒤 북한의 부수상까지 지냈던 벽초 홍명희씨입니다.

[고세현/창작과 비평사 대표이사 : 남북한 당국의 정해놓은 절차에 따라서 초청과 수상의 수락과 시상식과 관련된 모든 상황을 의논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작가 홍석중씨의 시상식 참가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홍씨는 할아버지를 따라 월북한지 55년 만인 오는 11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서울땅을 다시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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