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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상수원 오수처리시설 엉망

<8뉴스>

<앵커>

한강 상수원 수질이 요즘 최악으로 떨어졌습니다. 취재해 보니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작동도 안되는 오수처리 시설이 수두룩 했습니다. 만들어 놓기만 하면 무엇 합니까?

기동 취재,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남이섬.

한강 상수원으로 바로 연결되는 곳입니다.

환경 단체와 함께 남이섬의 모든 오폐수를 정화하는 오수처리시설을 찾아가 봤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설비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습니다.

대장균 등을 살균하는 소독제 살포장치를 확인해봤습니다.

설치는 돼있지만 작동은 멈춘지 오랩니다.

소독은 규정상 오수처리과정에서 반드시 거치도록 돼있습니다.

[남이섬 관리사무소 직원 : (연결이 안돼 있던데요?) 오수처리시설이 오래됐어요. 소독은 현재 안하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설치한 것이 있어요. 산화접촉법이라고.]

[권상빈 사무관/환경부 생활하수과 : 산화접촉법은 세균잡는 방법이 아닙니다. 그래서 소독을 하도록 규정이 돼있죠.]

이번엔 남한강 지류를 따라 올라가봤습니다.

한 음식점의 오수처리기입니다.

검은 오폐수 위로 모기들이 우글거립니다.

오수처리시설의 분리판이 부서져 제대로 정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호제/환경부 환경감시대 : 방류는 되는데 처리가 안 돼서요. (이것도 한강으로 가나요?) 내려가면 지천을 타고 결론은 한강으로 가죠. 처리가 안돼서.]

하천 위쪽의 상황도 마찬가지.

오수처리장치의 작동을 조절하는 제어판이 잡초 사이에 방치돼 있습니다.

정화조 연결 관이 찢겨있거나 아예 잘려져 있습니다.

제대로 처리안된 오폐수들이 그대로 한강 상수원으로 빠져나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음식점 주인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온지 한 달밖에 안 돼서...]

한 여과장치는 아예 전원이 뽑혀져 있습니다.

[음식점 주인 : 전기시설이나 그런 것인줄 알았어요.]

확인 결과 이 여과장치들은 수질 개선을 위해 군청에서 최근까지 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보급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자체 관리를 맡겼지만 주민들은 사용법조차 모릅니다.

[음식점 주인 : 모르지 우리야. 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사용법)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그 뒤로 안오더라고.]

군청은 인력 탓만 합니다.

[양평군청 환경과 관계자 : 3천 5백개 정도의 오수처리시설이 있어요. 일일이 가서 홍보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고.]

[양평군청 환경과 관계자 : (이렇게 안쓰면 설치 하나마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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