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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으로 ´발동동´

제한 송전, 단전에 강제 휴무까지

<8뉴스>

<앵커>

중국도 폭염으로 20년 만에 최악의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전기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서 중국에 나간 우리 기업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기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이징 외곽의 한 한국전자업체.

한창 힘차게 돌아갈 평일 오전 시간대에 생산라인이 모두 정지해 있습니다.

생산직은 물론 사무직까지 천 여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출근하지 못했습니다.

전력이 부족하니 주중 이틀간은 무조건 휴무하도록 중국 당국이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집중해서 전기를 많이 쓰기 때문에 2천4년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는 일주일간 반드시 휴식을 해야한다.]

이렇게 순환근무나 강제휴무에 들어간 회사가 베이징에서만 6천여개.

납기일을 제대로 지킬 수 없게 돼 신용하락은 물론 매출 손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만 달러 하루 매출..거의 한 뭐 2백만 달러에서 2백50만 달러..2달간 매출에 영향을 줄 수가 있죠.]

전력대란의 주범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찜통 더위와 그로 인한 에어컨 사용의 급증.

베이징같은 대도시의 경우 전체 전력의 40%를 에어컨이 차지하면서 2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마오 위시/경제학자 : 중국 전력난의 근본 원인은 저장된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전력사용 피크 때가 되면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력난은 오는 2천6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중국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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