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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 경찰 신분증 빼앗아 범행에 이용

<8뉴스>

<앵커>

유영철, 그야말로 간 큰 범죄자입니다. 상습적으로 경찰행세를 했고 심지어 경찰로부터 신분증까지 빼앗아 범행에 이용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모두 21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끔찍한 살인마 유영철.

하지만 경찰에 붙잡히기 전에는 범죄자가 아닌 경찰인양 행세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오늘(22일) 밝혀진 서울 이문동 전모양 살해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인천 노점상 살인 사건과 지난 2000년 3월 미성년자 성폭행 등 유영철이 경찰을 사칭한 범죄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모두 6건에 이릅니다.

심지어 유영철은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빼앗은 진짜 경찰 신분증을 범죄에 이용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99년 12월, 서울 미아리 일대 윤락가에서 윤락여성과 성 관계를 맺고 있는 이 모 순경을 발견한 유영철은 자신이 서울 경찰청에서 단속을 나온 경찰관이라고 속이고 이 순경의 경찰 신분증을 빼앗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짜 경찰 이 모씨는 같은 일하는 사람끼리 한 번 봐달라며 선처까지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석 달 뒤 유영철은 빼앗은 경찰 신분증을 이용해 자신이 경찰이라며 가출한 16살 김모양을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을 했다가 체포됐습니다.

유영철은 이 사건으로 지난해 9월까지 실형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출소한 뒤에도 유영철의 경찰 사칭은 계속됐고, 유영철은 이번에 붙잡히기 전까지 유유히 살인과 강도짓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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