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몸 길이 5미터 짜리 초대형 악어가 포함된 악어 30마리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악어는 특히 항공운송이 까다롭다는데, 그 현장에 손승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태국에서 온 화물기에서 악어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내려집니다.
악어는 항공운송이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민경원/대한항공 기장 : 항공기 온도를 악어가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25도 온도를 유지해서 다섯시간 동안 여기까지 싣고 왔습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상자를 열었습니다.
오늘(15일) 국내에 들어온 악어들은 전세계 현존하는 21개종 악어 가운데 사납기로 유명한 샴 크로커다일 종입니다.
특히 각각 5미터와 4.5미터 길이의 악어 부부 한쌍이 함께 수입됐습니다.
길이 5미터, 몸무게 900kg의 악어는 국내 최대 크기로 나이가 60살입니다.
악어는 야생에서는 80살, 사육장에서는 60살 정도 살 수 있습니다.
단단히 동여맸지만, 사나운 악어들이 몸부림치면서 나무 상자 곳곳에 핏자국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태국보다 10도 정도 낮은 온도 때문에 아직은 몸이 무겁습니다.
[박기배/테마동물원 본부장 : 온도가 떨어지면 가수면 상태, 겨울잠을 자는 상태로 한국으로 이동을 해오니까 운송에는 아주 적합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정지현/대한항공 직원 : 생각보다 딱딱하고 굉장히 차가울 줄 알았는데 따뜻해요.]
오늘 들어온 악어들은 경기도 일산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진 뒤 조만간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