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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왜 했나?...'전교생이 단 3명'

<8뉴스>

<앵커>

전교생이 단 세명뿐인 초등학교, 시골의 외딴 분교가 아닙니다. 새로 생긴 초등학교의 학생수요를 교육청이 제대로 내다보지 못해 생긴 경기도의 한 도시 학교 이야기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업이 한창인 경기도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학생 2명에 선생님 2명, 수업은 개인 과외나 마찬가집니다.

[조숙희/초등학교 교사 : 아이가 심심해할 때 저도 안타깝더라고요. 한시간이 끝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놀기도 하고 이런 시간이 있어야 생활이 재미있을 텐데...]

[임현우/초등학교 1학년 : 친구들 와서 같이 놀고 같이 공부하고 싶어요. ]

전체 36학급 규모로 지어진 이 초등학교에 현재 전교생은 3명 뿐입니다.

함께 개교한 근처 다른 학교들도 전교생 수가 각각 5명을 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관할 교육청의 판단 착오때문입니다.

교육청은 당초 입주초기 학생수를 50명에서 2백 명으로 예측했습니다.

[용인교육청 관계자 : 귀신도 맞추기 힘들어요. 용인같은 경우 특이하잖아요. 기반시설이나 도로정비가 잘 안돼있고 투기지역이기도 하고요. ]

게다가 9월 예정이던 개교일도 갑자기 앞당겼습니다.

교육청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개교 불가 판정을 내렸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불과 열흘만에 갑자기 말을 바꾼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학교로썬 학생들을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모 초등학교 교장 : 개교했노라고, 이사오면 여기 오라고 우리 학구내 관리사무소에 직접 안내장을 주면서 (홍보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나 대책도 없는 결정 탓에 여럿이 어울려야 할 학교가 텅 비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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