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5일) 판결은 정치권에도 또 다른 바람을 몰고왔습니다. 지금까지 몰려있던 한나라당은 역공에 나섰고, 여권은 그게 어떤 돈이든 도덕적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반박했습니다.
계속해서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이른바 '안풍' 판결이후 공세의 초점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국고로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국가 기관을 통해 보관했다가 선거자금으로 썼다는 건 더 심각한 것인지 모른다. ]열린우리당은 또
안기부 돈이든 통치권자의 비자금이든 권력형 부패자금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은 것이라면서 그 돈을 사용했던 한나라당의 도덕성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 예산 횡령이라는 점에서 벗어났다며 역공세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병풍,총풍,안풍'이 모두 근거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여권의 사과와 책임자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대변인 : 굳이 사법부까지 가지 않아도되는 모략이지만, 사법적 판단으로 진실이 가려진 것은 다행이다. ]
또 95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재직해 안풍자금 관련의혹을 받아왔던 김덕룡 원내대표도 "안풍은 한나라당을 겨냥했던 사건"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안기부돈이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돈이든 그 돈을 다룬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