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에서 충남 연기·공주지구가 최고 점수를 받아서 사실상 최종 입지로 선정됐습니다. 충청권에서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토지를 수용당하게 되는 해당지역 주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흥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연기·공주 지구가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굳어지자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연기·공주 주민들은 각종 개발 행위가 제한되는데다 시가보다 훨씬 낮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토지 보상을 받게 돼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충청권의 다른 지역과 토지 수용 대상 밖에 있는 주변 지역은 지역 발전 기대감에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연기·공주 지구 주변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가 일 것으로 보고 부동산 투기 합동 단속반을 투입해 투기자 명단을 공개하는 등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에 앞서서, 신행정수도 후보지 평가위원회는 후보지 4곳에 대한 비교 평가에서 연기·공주 지구를 1위로 선정했습니다.
[권용우/후보지 평가위원장 :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 삶의 터전으로서의 자연조건 등의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특히 연기·공주지구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에 가깝고, 대전·충남·충북의 중심지역에 위치해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 효과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연기·공주지구가 사실상 신행정수도 최종 입지로 선정됨에 따라 행정수도 이전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