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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위, 장기수 민주화 기여 결정 논란

<8뉴스>

<앵커>

남파 간첩과 빨치산 출신으로 옥살이를 하다 숨진 비전향 장기수들에 대해 의문사 진상 규명 위원회가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찬반 논란이 팽팽합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4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비전향 장기수 최석기씨.

심장마비라는 교도소 설명과 달리 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상 전향을 강요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동원한 폭력 전과자들의 소행이란 것이 의문사 진상 규명 위원회의 조사 결과입니다.

의문사위는 최씨를 비롯한 비전향 장기수 3명의 죽음을 의문사로 인정하고, 이들의 죽음이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의 위법한 공권력에 희생됐고 부당한 사상 전향 제도를 철폐시키는 데 앞장선 만큼 민주화 운동의 일환이라는 판단입니다.

[서재일/의문사위 특별조사과 : 사상전향제에 반대한 것이 권위주의적인 통치에 저항한 것이기 때문에 민주화 운동의 일환이라는 견해입니다.]

이런 결정에 대해 시민단체는 물론 의문사위 법 개정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김형오/한나라당 사무총장 : 의문사 진상위 간첩도 민주화에 기여했다고 합니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양심의 자유를 한층 끌어올린 결정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의문사위는 전향공작 과정에서 일반 재소자들을 동원해 장기수 최석기 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당시 중앙정보부와 대전 교도소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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